밀레니엄 맘보

Millennium Mambo, 千禧曼波, 2003

9.2 2003.05.23上映
프랑스, 프랑스 국민 드라마,로맨스,멜로 .23 개봉 105분
밀레니엄 맘보 Millennium Mambo, 千禧曼波,은 2003에 발표 된 프랑스, 2003 드라마,로맨스,멜로 .23 개봉 영화입니다,영화는 허우 샤오시엔가 지배하고 있습니다,서기,고첩,단균호 및 기타 주요 배우,한국에서 2003년05월23일에 출시되었습니다.

비키는 남자친구인 하오하오와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동거 중이다 . 하는 일 없이 집에서 빈둥거리는 하오하오는 호스티스 클럽에서 일하는 비키를 늘 의심하고 질투한다. 그녀는 하오하오를 몇 번이고 떠나려 하지만 그의 애원으로 다시 주저앉고 만다. 어느 날 비키는 클럽에서 야쿠자의 중간 보스인 잭을 만난다. 친절하고 다정한 잭은 비키가 하오하오를 벗어날 수 있기를 바라며 그녀를 도와준다.

하지만 하오하오는 끝내 그녀를 놓아주지 않고, 안식처와 같던 잭은 조직의 사건으로 일본으로 돌아가며 그녀에게 메시지를 남긴다. 혼자 남은 비키는 결국 일본으로 건너가게 된다.

“이것은 모두 10년 전, 나에게 일어난 일이다.”

새로운 밀레니엄에 새로운 영화문법을 찾는다. 이것이 허우샤오시엔이 21세기를 맞으며 세운 야심찬 목표이다. 그리고 그 첫 결과물이 이다. 허우샤오시엔은 한 남자(하오하오)로부터 벗어나고 싶어하고 하는 젊은 여인(비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에서 그동안 그 자신을 억눌렀던 역사의식의 무게를 좀 덜어내고 가벼워 지고 싶었던 듯 하다. 그래서 도입부는 전혀 허우샤오시엔답지 않은 경쾌함을 보여준다.

그러나, 자신의 과거의 작품과 완전히 단절하지는 못하였다. 기묘하게도 역사의 무게를 느끼게 하였던 그의 영화적 공간이 자유분방한 젊은이의 의식을 담은 이 작품에서도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공간구성이 탈출하고 싶으면서도 벗어나지 못하는 여주인공 비키의 답답한 심리를 담아내는 데에도 탁월한 효과를 수반한다.

그리고, 끝끝내 허우샤오시엔은 비키의 탈출을 완성시키지는 않는다. 비키가 들어선 열린 공간(유바리)의 모습 조차도, 추억만이 남은 어둡고 과거지향적인 공간으로 그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비키를 속박하였던 것이 하오하오라는 상대가 아닌, 다른 무엇인가라는 것을 암시하는 듯 하다. 그리고, 거기에 대한 답도 유보를 한다. 허우샤오시엔의 새로운 밀레니엄은 그렇게 우울한 이야기로 시작되고 있다.(김지석-2001년 6회 부산국제영화제)